How do genes influence our sexuality? The question has long been fraught with controversy.
An ambitious new study — the largest ever to analyze the genetics of same-sex sexual behavior — found that genetics does play a role, responsible for perhaps a third of the influence on whether someone has same-sex sex. The influence comes not from one gene but many, each with a tiny effect — and the rest of the explanation includes social or environmental factors — making it impossible to use genes to predict someone’s sexuality.
“I hope that the science can be used to educate people a little bit more about how natural and normal same-sex behavior is,” said Benjamin Neale, a geneticist at the Broad Institute of M.I.T. and Harvard and one of the lead researchers on the international team. “It’s written into our genes and it’s part of our environment. This is part of our species and it’s part of who we are.”
나는 남성이며 또한 동성애자다. 그러니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우리 모두 잘 모르는 여자들의 성과 사랑'을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 대체 어디에 써먹으라고? 내게 '여자들의 섹스북'이란 제목은 '쉽게 배우는 플로피 디스크 조립 설명서'나 '초보자도 할 수 있다, 남극에서 한 달 살기'처럼 들렸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저자인 한채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농담처럼 위의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에는 나도 저자도 웃었다. 하지만 갑자기 눈을 반짝이더니 내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진짜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세상에서 그 책이 가장 쓸모가 없는 독자가 리뷰를 쓴다면 말이에요."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진심이었나 보다.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어느 날 밤 '그런데 여자들의 섹스북 리뷰는 언제 쓰실 건가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덜컥 마감 날짜를 불렀다. 아침에 휴대폰을 보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심호흡을 하고 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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